4차 산업혁명과 함께 사회의 변화 속도는 그야말로 ‘급행’에 가까워졌다. 해가 다르게 발전하는 신기술과 사회 전 영역에서 일어나는 낯선 변혁들은 새로운 세상이 목전에 왔음을 가리킨다. 성장과 도태의 갈림길 위에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지난 3월 10일, 한양대학교 ERICA의 미래 10년을 좌우할 ‘ERICA VISION 2030’ 선포식이 열렸다.

■미래 10년의 발전, 핵심 전략은 3Values

‘ERICA VISION 2030’은 ERICA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중장기발전계획이다. 앞으로 10년. 개교 51주년을 맞는 2030년까지 ERICA의 대내외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한 설계도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목표와 기존 발전계획과의 연속성을 유지, 업그레이드시킨 전략들이 담겨 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최고의 산학협력 혁신선도대학.’ ERICA의 새로운 비전을 위해 3대 미션과 10대 전략, 42개 전략과제, 부서별 120개 이행계획이 세워졌다.
오늘날의 대학은 여러 가지로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여 있다. ERICA VISION 2030의 특징이자 강점은 현실 문제에 관한 구체적인 해법을 반영했다는 점이다. ERICA는 대학이 처한 현실을 냉철히 분석하고 그 안에 숨은 메시지를 파악해 발전전략을 세웠다. 비전 달성의 중요 요소인 3대 미션 ▶학생가치중심교육(Education for Student Value) ▶사회가치창출연구(Research for Social Value) ▶대학가치실현경영(Management for University Value)도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3대 미션은 학생(교육), 사회(연구), 대학(경영)의 3가지 가치를 대변하기에 3Values로 칭한다.

■인구구조 변화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위협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다. 1990년 출생아는 65만 명이었지만, 2020년 출생아는 27만여 명 수준으로 60%가 급감했다. 당장 올해만 해도 대학 모집인원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를 초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의 존폐 위기를 경고한다.
대학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학부 수준 교육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지만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전문성·목적성을 갖춘 온라인 개방형 교육플랫폼이 등장한 것이다. AI, IoT,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대안고등교육은 대학의 필요성을 위협하는 중이다. 또 4차 산업혁명은 채용의 패러다임도 변화시켰다. 최첨단 기술 산업이 발달하며 기업은 더 이상 학부 수준의 인재에 만족할 수 없게 됐다. 전문성과 연구역량을 갖춘 석·박사급 인재가 요구되는 것이다. 실제 직무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기업이 늘면서 대규모 신입공채 방식도 인턴십을 통한 수시, 상시채용으로 바뀌는 추세다.

■깊은 통찰로 세운 미래 생존 전략

이 모든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대학 스스로 변해야 한다. ERICA VISION 2030의 3Values는 대학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ERICA가 선택한 해법이다. ‘학생가치중심교육’은 학생의 개념, 그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국내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대입 수험생뿐 아니라 사회구성원 전체를 대학교육 수요자로 아우른다. 대학원 교육과 평생교육 강화 등 교육수요자의 생애주기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 제공을 목표하고 있다.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도 추진된다.
‘사회가치창출연구’는 대학의 연구력과 사회의 긴밀한 공조를 지향한다. 글로벌 연구중심대학 도약을 통해 ERICA의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한편, 연구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 뛰어난 학문 후속세대 양성, 산학협력 연구생태계 및 학연산클러스터 강화, 기술이전과 기술사업화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이 포함된다.
‘대학가치실현경영’은 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실행 중심의, 지속가능한 대학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핵심자산의 전략적 육성,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을 추구한다. 대학경영의 전문성을 높여 교육과 연구라는 대학 본연의 가치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ERICA VISION 2030의 핵심은 위와 같은 3Values 제고를 통해 ERICA만의 남다른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해내는 데 있다. 99%의 사람은 현재를 바라보며 미래를 고민한다. 하지만 1%의 사람은 그 미래를 면밀히 내다보며 현재 해야 할 일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같은 곳에 서 있지만, 도착점은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VISION 2030을 바탕으로 이뤄낼 ERICA의 혁신, 그 1%의 특별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Mini Interview

ERICA의 역량과 도전정신이
미래 10년의 성장동력
-ERICA 기획홍보처 신경훈 처장

Q. 기존 중장기발전계획과 ERICA VISION 2030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현재 대학은 위기 속에서 스스로 존재 이유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ERICA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령인구 감소와 채용 패러다임 변화 등 지금의 난관을 잘 극복해야 합니다. ERICA VISION 2030에는 이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어요. 과거에는 대학평가 순위 등 정량적 목표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대학 본연의 역할 및 가치 실현이 중심에 있습니다. 다른 대학과의 경쟁이 아니라 미래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우리의 역량을 개발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가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Q. ‘최고의 산학협력 혁신선도대학’으로 나아가는 ERICA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대학은 보수적인 조직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ERICA는 실용학풍의 건학이념과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과감한 도전을 펼쳐왔습니다. 2000년 이후의 발전 속도는 단연 독보적입니다.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경기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등 정부의 주요 지원사업을 수주하며 차근히 혁신의 발판을 만들어왔죠. 교내에 기업을 유치하고 산학협력 생태계를 다지기 위한 ERICA의 노력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또 4단계 BK21 사업 선정 성과를 통해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동력으로써 최고의 산학협력 혁신선도대학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