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시대에 맞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시대의 흐름보다 빨리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한양대학교 김우승 총장의 스페셜 지면강의를 통해 최고의 학연산 클러스터 대학으로서 대한민국 산학협력의 새로운 길을 열어온 ERICA의 혁신과 비전에 대해 알아본다.

01.

4차 산업혁명 시대, 산학협력은 선택 아닌 필수

1~3차 산업혁명이 해당 시기가 종료된 뒤 정의 내려진 시대인 반면에 4차 산업혁명은 해당 시기가 도래하기 전부터 정의 내려진 최초의 산업혁명 시대다. 그 어느 때보다 인류의 기술발전이 빨라지며 곧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사회가 도래하리라 명백히 그려졌기 때문이다. IOT기술, AI, VR, 3D 프린팅, 자율주행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은 여러모로 인류의 삶을 뒤흔들 것이다. 그리고 그 파급력은 이전의 산업혁명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은 긴밀하고 밀접하게 산업과 연결돼야 한다. 사회 변혁을 위해서는 실무 노하우를 갖춘 전문인력, 첨단기술 및 신소재, 창의적이고 현명한 문제해결 방법 등이 필요한데, 그 공급처 역할을 담당할 곳이 바로 대학이기 때문이다. 대학과 산업 간의 협력 강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초석이자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다.

02.

ERICA의 혜안으로 구축해온 산학협력 노하우

한양대는 1939년 기술보국(技術保國)의 이념과 실용학풍(實用學風) 정신으로 설립됐다. 더불어 ERICA는 1979년 반월‧시화공단의 산학협력 지원 배후 거점으로 출범했다. 기술과 실용, 산학협력은 그야말로 한양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키워드다.
ERICA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산(産)과 학(學)의 연결성 강화를 위해 뛰어왔다. 학연산 클러스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학생들의 전문성과 직무관리 경험 제고를 위해 힘썼다. 그 결과 현재는 캠퍼스 안팎으로 체계적인 산학협력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산업연계형 문제해결 교육 ‘IC-PBL’을 통해 교육과정에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현장실습 프로그램 ‘CO-OP’를 통해 현장실습 교육의 고도화를 모색하고 있다.
‘IC-PBL’은 ERICA 교육의 특별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다. 수업의 주제 선정, 문제해결, 결과물 평가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산업현장의 실제 프로젝트에 맞춰 진행되는 교과목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디즈니코리아, CJ CGV, 캐논, 아디다스, 풀무원, 종근당 등 50여 개에 달하는 유수의 기업이 IC-PBL을 통해 ERICA와 공동으로 기업발전의 해법을 찾았다.
‘CO-OP’는 대학생들에게 실제 산업현장 업무 경험을 제공해 직무 적응력과 전문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이다. ERICA는 현장실습 내실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련 조직과 인력, 예산을 확보했다. 우수한 글로벌 기업과 협약을 맺어 최소 1~3개월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으로 깊이 있는 직무 경험을 쌓게 하고, 최저임금에 준하는 현장실습비도 지원하고 있다.
현장실습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자 명문 대학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교육과정이다. 현장실습 교육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캐나다의 워털루대학교(University of Waterloo)는 재학 중 총 6학기(1개 학기 4개월)를 현장실습에 투입할 정도다. 이렇게 현장실습 경험을 쌓은 학생들의 취업률은 무려 98%에 이른다고 한다.

03.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 ERICA, 공유교육에도 앞장

ERICA는 혁신을 통해 미래 대학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선도적인 대학이다. 그 혁신 리더의 역할에 걸맞게 ERICA는 ‘공유교육(Sharing Education)’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유교육이란 단일대학이 대응하기 힘든 사회의 변화,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구축하는 대학 간 자원공유 시스템이다.
대학사회의 공동 성장을 위해 ERICA는 그동안 쌓아온 독창적인 IC-PBL 노하우를 국내 133개, 세계 20여 개 대학과 나누고 있다. 온라인으로 교육과정과 방법에 관해 공유할 뿐 아니라 오프라인 컨퍼런스 및 교육방법 연수를 통해 ERICA의 산업체 연결 교육 노하우를 확산하는 중이다. 5G 기술인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와 같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IC-PBL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04.

대한민국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 대학 ERICA

ERICA는 개교 당시 정원 800명의 작은 분교로 첫발을 뗐다. 하지만 현재는 ‘Education Research Industry Cluster at Ansan’이라는 교명처럼 실용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학연산 클러스터 캠퍼스로 거듭났다. 개교 40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에는 주요 국고지원 사업 트리플크라운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추진 중인 3가지의 주요 국고지원 사업은 학교를 더욱더 업그레이드시킬 ERICA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그 첫 번째는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이다. 대학에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으로 5년간 80억 원이 투입된다.
두 번째는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연구 혁신을 위해 소규모·고밀도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RICA는 경기도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의 기술핵심기관으로서 ICT 융복합 부품소재 연구를 수행한다. 강소연구개발특구 내에 들어서는 연구소기업, 벤처 등은 법인세·지방세 감면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은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이다. 대학의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함으로써 산학연 협력을 고도화하고,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약 1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강소연구개발특구’,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을 통해 ERICA는 보다 유기적인 학연산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대학의 역량을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산학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과거 산학협력의 주체는 정부였고 대학과 기업은 수동적인 참여자에 머무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앞으로의 산학협력은 정부와 대학, 기업이 필요와 목적에 의해 서로 능동적으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또 국고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자체적인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만 한다. ERICA는 캠퍼스에 조성될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통해 또다시 모두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낼 것이다. 이렇게 과거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적극적이고 촘촘한 ERICA의 산학협력은 미래 대학들이 나아가야 할 길이자 시대가 원하는 혁신의 모습이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