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ERICA는 ‘학연산 클러스터’로 대변되는 명실상부 국내 대학 최고의 산학협력 특화 대학이다. 개교 이래 언제나 교육과 연구, 기업을 연결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온 ERICA의 비전은 현재 LINC+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 곳곳, 우리 가까이에 있었지만 그동안 잘 몰랐던 LINC+사업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지역사회 상생 발전 이끄는 LINC+사업

ERICA는 2012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LINC사업(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 2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이를 계기로 산학협력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학협력형 대학체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그 결과 연속해서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LINC사업이 종료되던 2017년, ERICA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한 LINC+사업(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2022년까지 5년간 이어지는 이 사업에는 현재 55개 대학이 참여 중이다. LINC+사업은 대학의 산학협력 지원을 통한 청년 취·창업 확대, 중소기업 혁신지원 등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을 도모한다. 이 때문에 ERICA는 학교가 자리한 안산시, 경기도를 포함한 지역사회로 협력대상을 확대해 상생 발전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LINC+ : 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사업 지원/전담기관 :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사업 기간 : 2017.04.01 ~ 2022.02.28 (5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교-기업-사회 연결

ERICA의 LINC+사업은 재학생의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 지역 내 기업의 주요 기술과 재직자 업무 역량을 높이고 학교와 연구기관, 기업의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기업지원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있다.

** 인력양성 프로그램

1. 캡스톤 디자인 : 학부생 스스로 설계, 제작, 평가하는 창의적 종합설계 프로그램으로 재료비와 경진대회 참여 지원
2. 현장실습 E-WIL : 학부생이 현장에서 실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국내외 산업 현장에서 실무를 체험하고 현장 감각을 익히는 프로그램
3. 학연산클러스터교육 : 학연산클러스터 입주 기관 및 산업체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산업연계형 교과목. 실무자와 함께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탐구능력을 배양하는 프로그램
4. 창업교육 : 창업에 관심 있는 학부생들의 위험부담 없는 도전을 위해 창업교육 및 창업동아리 활동 지원. 놀리지 팩토리(Knowledge Factory)를 통해 창업 공간, 멘토링, 기업 네트워킹 등 제공
5. 창의공작 공간 놀리지 스튜디오(Knowledge Studio) : 학생들이 본인의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공작공간 운영.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목공실습 기구, 촬영 스튜디오 등 구비

** 기업지원 프로그램

1. 기술개발과제 : ERICA와 참여기업이 공동으로 신기술을 개발해 기업의 성장 지원
2. 산업체 재직자 교육 : 산업체 재직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재직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지원. 전기전자, PLC, 반도체 등의 이공계열뿐 아니라 경영, 디자인 교육 등도 제공
3. 기업자문 : ERICA 교수 및 자문위원이 기술 역량이 취약한 기업에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기술 경쟁력 제고. 경영품질, 제품디자인, 법률 등의 자문 활동으로 산학연 간 협력관계 증진
4. 공동장비센터 :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기 어려운 고가 장비를 보유해 중소기업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
5. 산학협력협의회 : 대학, 기업, 연구소, 정부 기관 인력으로 구성된 정보교류의 장. 반도체, 건축, 사회적경제 연구 등 현재 15개 분야의 협의회 운영 중

■LINC+사업 우수 사례 엿보기

** 현장실습 프로그램

ERICA는 2018~2019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학생 교육 노력 및 성과 부문’에서 현장실습 비율 2년 연속 전국 2위를 달성했다. ERICA는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모든 실습기관이 학생에게 실습지원비를 지급하게 하고, 실습 참여학생에 대한 산재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체계적이고 확실한 관리 활동을 통해 올바른 현장실습 문화 조성을 선도해왔다. 2019년 총 168개 기관이 약 22억 원의 실습지원비를 지급해 현장실습 선도모델을 창출한 바 있다. 지난해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 중 15명이 해당 실습 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현장실습 참여기업에서 ERICA의 우수 현장실습 활동 학생에 대한 포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 지역사회 활동

ERICA는 지속적으로 경기도, 안산시 등의 지자체, 지역건축사회, 사회적경제혁신센터 등의 지역 기관, 한국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여러 지역 기업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협업체계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의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학협업 시범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사업의 일환으로 대학동상인회와 더불어 캠퍼스 앞 식당들의 ‘신 메뉴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2019.10.10~11.20). 이 ‘신 메뉴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미스터피자와 함께 개발한 피자 메뉴 ‘복희야 눈을 감자’는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이슈가 된 바 있다.

**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특허청에서는 매년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한다. 기업 연구기관이 출제한 기술 주제에 대해 대학(원)생이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기업이 채택해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상금과 취업 증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대회다. ERICA 역시 매년 참가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8년도에는 최다 수상자를 배출했고 2019년에는 최다응모대학상을 수상했다. 신청서를 접수한 학생들은 LINC+사업단 박종훈 교수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대회 준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멘토링 일정 : 2020.06.25~08.06 매주 목요일 19시
-문의 : 박종훈 교수 031-400-5673, jhpark11@hanyang.ac.kr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이영호(전자공학부 13)

4학년이 되고 취업을 준비하며 제게 특별한 스펙이나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실무 경험을 쌓는 게 좋겠다는 판단으로 평소 관심 있던 직무 현장실습을 지원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기쁩니다. 효성중공업연구소 DC grid팀에 소속돼, 미래 중공업 시장에서 상품화시킬 수 있는 가치를 연구하고 기업이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을 했어요. 제품 제작과 재고 조사까지, 어떤 식으로 업무가 처리되는지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능동적인 업무가 많아 어려움도 있었어요. 그래도 적응 후 적성에 맞기도 하고 제품을 테스트하는 과정에 재미도 느꼈습니다. 생각보다 현장실습을 망설이는 친구들이 많은데, 단기 현장실습도 있으니 꼭 경험해보면 좋겠어요. 현장실습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진로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될 겁니다.

■“실무뿐 아니라 대인관계 노하우도 얻었죠”
-김현서(산업경영공학과 14)

현장실습 우수성과로 수상할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초반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끝까지 노력한 것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효성중공업연구소 기술경영팀은 연구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연구과제를 관리하고 기획하는 부서입니다. 과제들의 진행사항을 파악, 점검하고 사전조사를 진행할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을 컨택하고 대학교들과 연계해 연구과제를 전달하기도 하죠. 초반에는 단순한 문서 작업이 많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여러 작업을 하면서 실무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이번 현장실습 경험을 바탕으로 저만의 스토리가 많아졌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현장실습 프로그램이 아주 잘 구축돼 있어요. 관련 센터도 따로 운영하고 있죠. 현장 근무를 경험해보고 싶을 때, 직접 센터를 찾아가 상담을 받거나 기업 관련 자료를 얻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실습으로 전공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
-류태영(해양융합공학과 15)

학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현장실습을 결심했어요. 실험이 주가 되는 능동적인 업무이고 평소 관심 분야나 제 성격과 잘 맞아 농어촌공사를 선택했죠. 농어촌공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어요. 새만금사업과 관련된 큰 규모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수리모형을 의뢰받은 후 모의실험을 진행했죠. 사수 분께서 알려주신 방법에 따라 실험하고 결과값을 전달하는 거였습니다. 진로를 명확히 세웠다면, 관련 기업에서 현장을 경험해보는 게 취업뿐 아니라 취업 이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실제 전문가들로부터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다른 취업 경쟁자들과의 차별성을 만들 수 있죠. 또 현장실습으로 사회생활 체험도 하고요. 학과나 관심 분야와 관련된 기업, 현장실습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는 게 중요해요. 저는 현장실습을 통해 전공을 100% 살려 취업할 수 있으리란 확신을 얻었습니다.

LINC+사업 기업혁업센터 소개
친환경 건축의 길을 찾다
친환경건축기술 기업협업센터

ERICA에는 LINC+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5개의 기업협업센터가 있다. 이들은 적극적인 산학협력 모델로서 LINC+사업을 통해 대학 연구소와 기업을 아우르는 멤버십을 체결하고, 대학이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멤버십 기업체의 요구에 맞춰 전수하고 있다. 5개의 기업협업센터 중 친환경건축기술 기업협업센터를 찾았다.

■친환경 성능평가 분야의 선도적 연구센터

친환경건축기술 기업협업센터 태성호 센터장

친환경건축기술 기업협업센터(Sustainable Building Research Industrial Cooperation Center, 이하 SUSBi)는 2005년 개소한 친환경건축기술연구소로부터 출발했다. 친환경 건축에 관련된 전반적인 연구를 수행하며, 건축재료 및 건축물이 전 생애주기 동안 지구환경에 미치는 다양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도출하는 툴과 방법론을 개발한다. 2015년부터 건축학부 태성호 교수가 소장으로 부임해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지금은 정년퇴임한 신성우 교수님이 처음 친환경건축기술연구소를 만드셨고, 이후 제가 이어받았죠. 2017년에 LINC+사업 기업협업센터(ICC) 중 하나로 지정됐어요. 우리 센터는 툴과 방법론이 우선되는 연구를 하기에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한 자원입니다.”
SUSBi의 수장인 태성호 센터장은 연구 활동이 주로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안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센터에는 현재 연구원과 학생, 행정지원 인력을 합해 20여 명이 소속돼 있다. 건축물로부터 야기되는 환경문제는 전 세계적인 이슈다. 하지만 정확히 무엇이 친환경 건축이냐 묻는다면, 답을 내놓기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아직 그 평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탓이다.
“친환경 건축은 일반인에게도 낯설지 않은 개념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황토나 친환경 페인트, 에너지 손실이 적은 단열재와 창호,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재료 또는 설비가 들어간 것 모두 친환경 건축이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것은 요소기술이죠. 우리 센터는 친환경 요소기술들을 아울러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SUSBi는 국내의 친환경 건축 성능평가 연구를 선도적으로 이끄는 연구소다. 관련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연구에 매진해왔다. 태성호 센터장은 친환경 건축 산업계에서 이미 SUSBi가 개발한 독창적인 STEP(Sustainable Total Evaluation Program) 프로그램을 친환경 성능평가 툴로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LINC+사업 ICC로 지속가능한 발전 모색

SUSBi의 STEP은 건축물 친환경 성능의 전 과정을 평가하는 프로그램들의 그룹이다. 건축재료 레벨과 건축물 레벨로 구분되며, 현재까지 개발목적에 따라 평가기능이 다른 4가지의 프로그램이 개발돼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건축재료 및 건축물의 환경부하 평가와 녹색건축인증(G-SEED) 수행을 돕고, 평가결과에 따른 대안을 제시해 지속가능 건축물 설계를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콘크리트를 대상으로 하는 STEP-C, 빌딩을 대상으로 하는 STEP-B가 대표적이다.
LINC+사업으로 SUSBi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기존에 주로 건축재료나 건축물에 한정된 친환경 성능평가의 연구범위도 도시까지 확장됐다. 이에 따라 STEP-U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최근 정부 주도로 스마트시티나 도심재생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더 기대를 모은다. 산학협력 측면에서도 고도화를 이뤘다. 친환경 건축과 관련된 산업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도 LINC+사업의 지원은 큰 힘이 됐다.
“LINC+사업 ICC로 선정되며 조금 더 현장과 가깝게,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펼치는 연구소로 성장하고 있어요. LINC+사업은 센터의 지속가능한 발전, 제2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자립 시스템 마련이다. 정부나 민간 연구과제의 지원금은 일정 기간 안에 모두 소진해야 해서 연구과제가 끝난 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LINC+사업은 이런 폐해를 없애고자 멤버십 제도를 도입, 센터가 산학협력에 기여한 만큼 기업들로부터 멤버십비를 받아 연구비 적립에 나섰다. 이를 통해 LINC+사업이 끝난 후에도 걱정 없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SUSBi는 107개의 기업과 멤버십을 체결한 상태다.
“우리나라의 친환경 건축도 선진국에 준하는 수준입니다. 환경선진국들이 민간기업이나 산업체 중심으로 친환경 건축을 리드하고, 우리는 정부나 연구소를 중심으로 제도화한다는 게 차이점이죠. 앞으로 5~10년 내로 어떤 것이 친환경 건축인지 개념이 확실히 자리 잡을 거예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연구에 임하며, 건축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조직으로서 국내를 넘어 세계의 연구를 선도해가고자 합니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