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ERICA 기계공학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리빙랩 윙드라이언팀이 IoT 솔루션 전문기업 어드밴텍이 주관하는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스마트팜 시스템을 통한 축사개선 및 가축 생산성 향상’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스스로 비상을 위한 날개를 만들고, 그 날개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된 윙드라이언팀을 만나본다.

■ 기계공학과 5인방의 IoT 공모전 도전기

산업용 IoT 전문기업 어드밴텍이 주관한 ‘AIoT 개발자 이노웍스(AIoT Developer InnoWorks)’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쥔 윙드라이언팀.
산업용 IoT 전문기업 어드밴텍은 지난 1월부터 IoT 솔루션 공모전인 ‘AIoT 개발자 이노웍스(AIoT Developer InnoWorks)’를 개최했다. 올해가 첫 회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만, 중국, 베트남, 러시아, 독일 등에서도 같은 주제를 가지고 동시에 진행됐다. 산업용 IoT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고 어드밴텍 IoT 전용 플랫폼인 ‘와이즈-파스(WISE-PaaS)’를 통해서 실제 개발 및 아이디어 구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공모전의 주목적이었다. 예선, 본선, 결선의 3단계를 거치며 장장 6개월간의 여정이 지났다. 그리고 그 끝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쥔 팀은 바로 한양대학교 ERICA 기계공학과 5인으로 구성된 ‘윙드라이언팀(Winged Lion : 김영찬 14, 김용욱 14, 권민정 16, 유현석 16, 임지환 16)’이다.
“링크(LINC)사업단의 김재영 교수님께서 이 IoT공모전을 권유하셨어요. 공모전 준비를 하면서 전문적인 지식인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자연스럽게 팀원을 모집하게 됐죠.”
윙드라이언의 팀장을 맡은 김영찬 학생은 “그 덕분에 마음 맞는 다섯 명이 함께 모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계공학과 학생들이라는 점, 기계공학과 학회 ‘레드’에 소속돼 있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았던 이들은 그렇게 ‘윙드라이언’이라는 하나의 팀으로 공모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런데 왜 팀명이 윙드라이언일까? 유현석 학생이 시원하게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우리 학교의 상징이 사자잖아요? 사자에 날개를 달아 한양대 ERICA의 명예를 상승시키자는 의미로 ‘날개 달린 사자’ 즉 ‘윙드라이언’이라 이름 짓게 됐습니다.”

■ 4차 산업으로 1차 산업을 살리다

윙드라이언팀은 ‘스마트팜 시스템을 통한 축사개선 및 가축 생산성 향상’에 대한 주제로 공모전에 출전했다. 그들은 기존에 ‘공장 운영’에만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던 IoT 기술을 축산, 농업과 같은 1차 산업에 적용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축산 농가에서 많은 소를 한 번에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비정상 소가 발생해도 즉각적인 대처가 어렵고, 수정일을 놓쳐서 농가의 수익이 감소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윙드라이언팀은 축산업에 IoT를 접목해 축산 스마트팜 솔루션을 개발해냈다.
“기존의 스마트팜은 노동력 감소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 하지만 농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등급이 높은 소가 나와야 해요.”
권민정 학생은 “소에게 직접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를 장착시켜 걸음 수와 활동량을 측정하고 체온, 심박수 등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건강 데이터, 좋은 등급을 받은 소들의 성장 시기별 데이터를 수집하여 소의 품질을 향상시킴과 더불어 CCTV를 통한 축사 관리 솔루션을 제시했다. 직접 농장을 경영하는 지인의 고민을 토대로 한 만큼, 실제 적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었다. 더불어 1차 산업 종사자 인구의 급격한 감소, 전 세계적 식량 부족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호평을 얻었다.

윙드라이언팀은 처음 접하는 프로그램과 기술 앞에 포기하기보다는 함께 협력하고 공부하며 발전시키는 길을 택했다.
■ 비상을 위한 날개를 달다

사실 기계공학도 5명으로 구성된 윙드라이언팀에게 IoT 공모전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처음 접해보는 새로운 프로그램과 기술에 겁을 먹고 포기하기보다는 함께 협력하고 공부하며 발전시키는 길을 택했다.
“노드레드(Node Red)와 같은 프로그램을 처음 접해봤어요. 하드웨어 장치를 사물인터넷의 일부로 배선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인데 유튜브나 인터넷을 검색해 직접 찾아보며 공부했죠.”
김용욱 학생이 공모전을 준비하며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IoT를 주로 다루는 학과가 아니었기에 기계공학과 5인은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워야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배우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가며 계속해서 성장해나갔다. 학업과 공모전을 동시에 준비하던 시기에도 그들의 열정은 꺼지지 않았다. 임지환 학생은 “학기 중에 예선과 본선이 치러졌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후 새벽까지 함께 공모전 준비에 매진했다”며 귀띔했다. 이 공모전을 통해 윙드라이언팀은 IoT, 사물인터넷에 대해 배울 기회를 얻었다. “오류가 뜨는 일이 허다해 과연 이게 될까 싶었다”는 유현석 학생은 “결국 성공하는 것을 눈으로 본 순간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음을 새삼 느꼈다”며 웃었다. 계속되는 실패에 좌절하기보다는 노력 끝에 얻어낸 값진 열매에 기뻐할 줄 아는 윙드라이언팀이었다.

■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기계공학도

열심히 노력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배웠던 시간이 상금보다 더 값집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IoT에 관한 관심을 키우고 견문을 넓힐 수 있었어요.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뛰어든다는 것, 그리고 심지어 그 분야에서 노력 끝에 큰 성과를 거머쥐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도전을 시작하고 끝을 맺은 윙드라이언팀 5인에게 각각 이번 공모전의 의의를 물었다.
“IoT는 기계과와 오히려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해요. IoT 실현에는 실질적으로 기계가 필요하거든요. 저희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제작함으로써 일상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어요.” (김영찬 학생)
“IoT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야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시대적이고 기술적인 흐름을 타는 것, 이것이 바로 기계과로서 따라야 할 길이라고 생각해요.” (김용욱 학생)
“처음에는 IoT와 기계공학이 완전 다른 분야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공모전을 통해 IoT를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기계공학도로서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실현 가능한 것이 훨씬 많아질 것 같아요.” (권민정 학생)
“현재 기계공학과는 역학을 많이 다루지만 여기에 코딩을 접목해야 좀 더 발전적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IoT가 주로 코딩 기반이기에 이것을 하나의 도구로 사용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현석 학생)
“IoT는 큰 도전이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도전이었어요. 기계공학도로서 받아들여야 할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임지환 학생)
윙드라이언팀은 기계공학과 후배들에게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사전에 관련 공부를 하고 공모전에 도전해보면 좋겠다”는 권유와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IoT는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요소. 공학도라면 과에 상관없이 알아둬야 할 분야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부분까지 접할 기회가 바로 공모전 안에 있다.

■ 비상하여 더 넓은 세계를 보라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비상의 날개를 단 윙드라이언팀. 장장 6개월간의 도전 끝에 맛본 최우수상은 이들에게 성취의 기쁨이자 또 다른 도전을 위한 용기가 됐다. 윙드라이언팀은 1위 수상 혜택으로 국가별 1위 팀들로 구성된 ‘웨비나(Winning Team Webinar)’에 참가, 수상 프로젝트를 영어로 발표하고 글로벌 참가자와 교류할 기회를 얻었다. 열심히 노력하는 시간,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 상금보다 더 값지다는 이들. 이번 공모전은 IoT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계기이자 여러 분야의 견문을 넓힐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단지 기계공학에만 국한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할 이들의 비상은 이제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