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즐길 거리로 무장한 ERICA의 축제는 매년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행사다. ERICA의 가을 축제를 기다리며 특별했던 지난봄 축제를 곱씹어 본다. 봄 축제를 통해 SNS와 유튜브를 달군 화제의 인물들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큰 이슈가 되며 ERICA의 ‘인싸’가 된 학생들. 이들 사례를 통해 인싸를 만드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넓은 의미를 내포한 ‘인싸’

‘인싸’, ‘아싸’라는 단어는 소셜미디어뿐 아니라 주류 언론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 아싸는 아웃사이더(Outsider)의 줄임말이다. 실제 영어 단어는 ‘(조직·단체의) 내부자’, ‘(특정 조직·직종에 속하지 않는) 외부인’이라는 담백한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먼저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는 아싸다. 국어사전에는 아싸가 ‘사회의 기성 틀에서 벗어나서 독자적인 사상을 지니고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설명돼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무리에서 겉도는 이를 지칭하는 말로 통용됐다. 이런 아싸의 반대 개념으로 태어난 것이 인싸다. 무리에서 여러 사람과 잘 어울려 노는 사람,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을 의미했다. 요즘에는 여기에 더해 ‘함께 어울리고 싶은 사람’,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 ‘유명인’이라는 의미가 더해져 쓰이고 있다. 인싸에서 파생된 핵인싸(인싸 중의 인싸), 인싸력(인싸가 되기 위한 능력), 인싸템(인싸가 사용하는 아이템), 인싸포즈(인싸가 사진촬영 시 취하는 포즈), 인싸용어(인싸가 쓰는 용어), 인싸티콘(인싸가 사용하는 이모티콘) 등의 단어도 널리 사용되는 추세다.
그렇다면 누가 인싸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인터넷상에서는 ‘차림새가 최신 유행에 걸맞다, 인터넷 주소 창에 인**그램이 바로 뜬다, SNS 인기 장소에서 시간을 보낸다, 줄임말이나 유행어를 쓴다, 손가락으로 소통한다’와 같은 인싸 기준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인싸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애초에 어떤 확실한 틀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입과 SNS를 타고 조금씩 발전해온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싸라는 타이틀은 ‘너와 나,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결정된다.

탁월한 실력으로 인싸가 된 학생들

스포츠과학부에 재학 중인 김성연 학생은 ERICA 봄 축제를 뜨겁게 달구며 단숨에 화제의 인물이 됐다. 그가 SNS에서 유명세를 치르게 된 것은 장기자랑 코너에서 선보인 개인기 때문. 해당 개인기 장면을 담은 유튜브 영상은 현재까지 599만 회(8월 13일 16시 기준)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연 학생이 선보인 개인기는 단 2초에 지나지 않는 ‘말 소리’ 성대모사다. 여학생이 시도하기에 참신한 소재인 데다 단순한 ‘히이잉~’ 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말이 내는 것처럼 현실감이 살아 있어 큰 화제를 낳았다.
허리 부상으로 그만두기 전까지 10살 때부터 승마를 했다는 김성연 학생. 그는 말과 가까이 지냈던 환경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개인기를 개발했다. 말 외에도 고양이, 염소, 오리, 소, 고라니와 같은 동물, 만화 캐릭터인 도라에몽, 도날드덕, 피카츄 등의 성대모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참신하다 못해 혁신적인, 남다른 퀄리티의 개인기. 이 덕에 김성연 학생은 방송에서도 섭외를 원하는 인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남다른 실력으로 화제가 된 ERICA의 인싸는 또 있다. 바로 실용음악학과 소속 박민지 학생이다. 그는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대학가요제에서 1등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대학가요제가 인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방식이어서 SNS 반응이 더 뜨거웠다. 여기에 더해 축제에 초대가수로 참석한 먼데이키즈와 현장에서 듀엣을 선보여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박민지 학생은 노래를 전공하는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인싸가 됐다.
김성연 학생과 박민지 학생의 사례를 보면 무엇이 인싸를 만드는지 감을 잡을 수 있다. 바로 ‘남다름’과 ‘실력’, ‘공감’이다. 대중이 생각하는 인싸의 모습은 하나가 아니다. 하지만 인싸의 기본은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과 특별함이다. 그리고 이것이 여러 사람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야 한다.
최근 들어 인싸는 최신 트렌드와 직결돼 이야기된다. 그 때문에 남보다 뒤처지지 않는 인싸가 되기 위해 패션, 언어, 음식, 음악 등 부지런히 유행을 좇곤 한다. 하지만 진짜 인싸들은 정작 유행 따위엔 관심이 없다. 남을 따라 하는 것은 진짜 인싸가 아니다. 인싸에겐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무엇’이 있을 뿐이다. 이 글을 읽는 그대, 진정한 인싸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오늘부터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에 귀 기울여 보자.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