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승 총장 취임사와 이번 소식지 여름호에 실린 양내원 부총장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 산학협력은 한양대학교 ERICA가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손꼽힌다. 꾸준한 준비와 노력 덕분에 이제 ERICA는 국내 최정상급의 학연산 클러스터 존을 보유한 산학협력의 리더로 자리잡았다. 그중 가족회사 제도는 ERICA 산학협력을 대표하는 제도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대학과 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EP Membership 제도

ERICA는 EP Membership을 통해 기술개발과제, 기술·경영·디자인·특허·EMC(전자기파 적합성)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자문, 재직자교육, 전담교수 배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한양대학교 ERICA의 산학협력은 다른 대학들에 비해 그 역사가 길고 깊다. 1990년대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덕분이다. 여기에는 산학협력 관련 사업선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4년 산학협력 중심대학 육성사업에 수도권 지역에서 단독 선정되었고, 2012년에는 LINC사업(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기술혁신형 부문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LINC사업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17년 LINC+사업(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EP(ERICA Partners) Membership이라 불리는 가족회사 제도는 LINC+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9월 도입되었다. LINC+사업단에 몸담으며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는 조영호 산학협력중점교수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과 기업(기관)이 동반자 관계로 쌍방향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집중 활용하여 대학과 기업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고자 유료·등급제 가족회사 제도가 마련되었습니다. 이 제도는 LINC+사업 이전에도 있었지만 그때는 연회비 없이 운영되었죠. 그러다 LINC+사업을 추진하면서 제도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 연회비 기반의 유료 회원 제도가 도입된 겁니다. 그렇게 한다면 대학과
기업은 상호 책무성을 바탕으로 한 쌍방향 산학협력이 가능하게 되고, 향후 정부 재정지원이 없더라도 산학협력을 지속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EP Membership은 등급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회비가 없는 일반 회원과 유료 회원인 Basic Plus, Premium, Intensive 등급이 있는데, 등급별 연회비가 다르고 그에 따른 혜택도 다릅니다. 기업들은 연회비 이상 금액으로 제공받는 바우처를 활용하여 ERICA의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ERICA의 1,800여 가족회사 중 100여 개 기업이 유료 회원으로 전환했다. 등급별로 차등을 둔 이유는 각 기업마다 필요로 하는 산학협력 수요가 다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하는 기업은 금액을 더 부담하고 그만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받는다. 학교 역시 일방적이고 형식적인 기업지원이 아니라 기업별 수요에 대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ERICA가 제공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다양합니다. 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상품화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고 돕습니다. 기술개발과제, 산업체재직자교육, 기술·경영·디자인 자문, 특허·법률·EMC·자금조달 지원 및 공동장비 사용료 할인 등 전주기 기업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분야의 산학협력중점교수 배정을 통한 전담지원도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 사업단에는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전공 및 산업체 근무 경험을 보유한 아홉 분의 산학협력중점교수가 계십니다. 교수들은 정기적으로 가족회사를 방문하여 산학협력 수요를 발굴하고 해당 기업에 필요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진정성 있고 능동적인 산학협력이 이루어지는 덕분에 ERICA의 가족회사 제도는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조영호 산학협력중점교수
사회 맞춤형 실질적인 협력이 핵심

ERICA의 1,800여 가족회사 중 93%가 서울과 경기도에 소재하고 있다. 또한 업력 7년 이내 중소기업들의 산학협력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참여기업 업종은 천차만별인데 현재로선 전기·전자·컴퓨터 분야가 가장 많고 정보통신·SW, 기계·자동차 분야 기업 순으로 비중이 높다.
기업들은 왜 학교를 찾는 걸까? 조영호 교수는 박사급 인력의 절반 이상이 대학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탁월한 연구역량을 지닌 고급 인력이 대학에 몰려 있으니 기업들은 그만큼 대학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런 산학협력은 학교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가장 큰 장점은 지역기업과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대학의 역할이 무엇이고 대학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밖에 학교 연구진이상품화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학생들이 현장실습과 산업수요연계 캡스톤디자인 등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산학협력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
“LINC+사업의 이름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입니다. 산학협력의 방향이 지역산업 및 지역사회의 수요에 부응하고 실효적이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우리가 EP Membership을 추진하며 끊임없이 학교 연구진과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LINC+사업 종료 후에도 자립적으로 산학협력을 지속하는 겁니다. 유료회원 제도를 도입하고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앞으로도 저희는 대학과 지역기업 및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