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정보사회미디어학과가 새롭게 들어섰다. 정보사회학과와 신문방송학과의 통합으로 탄생한 정보사회미디어학과. 두 학과의 장점은 계승하되, 미래를 한층 더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에 대비할 수 있는 학문도 배울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을 배우고 체험하고 느끼기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일까. 우형진 학과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보사회미디어학과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배운다?

MCN 스튜디오 내 위치한 오픈 스튜디오에서 수업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학생들의 모습. 이곳은 수업이 진행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정보사회미디어학과가 자랑하는 MCN 스튜디오 내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며 소통하고 있다.
검색어는 당대를 반영한다.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 구글이 제공하는 검색어 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셜 미디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의 시대가 저물고 빅데이터와 데이터 사이언스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빅데이터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생성·소멸되는 데이터 전체를 의미한다면, 데이터 사이언스는 그 무수한 데이터들을 분석해 관련 정보와 지식을 추출하는 과학적 방법론을 뜻한다. 특히 데이터 사이언스는 2019년 1월을 기점으로 빅데이터 검색 수를 넘어섰다. 데이터 사이언스란 무엇일까. 그리고 사람들은 왜 데이터 사이언스에 관심을 갖는 걸까.
그런데 2019년 ERICA 언론정보대학에 새롭게 신설된 정보사회미디어학과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배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언론정보대학에서 과학을 가르친다고?’ ‘과학은 공대나 과기대 학생들의 몫 아닌가요?’ 만약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아직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뜻.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세상에 접속하다

MCN 스튜디오에는 회의실과 오픈 스튜디오 외에 네 개의 스튜디오 부스가 있다. 이곳에는 컴퓨터와 1인 방송 진행이 가능한 장비들이 마련되어 있다. 추후 단계를 거쳐 일반인에게도 저렴한 대여료로 공개할 계획이다.
현 시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디지털이 고도화되고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기술들의 융합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의 변화가 아닌 문명의 변화라고 일컬어진다. 변화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려면 4차 산업혁명의 본질에 대한 이해는 물론, 주요 기술에 대한 습득이 필수적이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는 인공지능, IoT, 헬스케어 등이 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스도 대표적으로 손꼽히지요. 세상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면 사람의 모든 족적은 데이터로 남게 됩니다. 그 데이터를 잘 분석하면 미래를 예측하고 어떤 위험에도 흔들리지 않고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어요. 우리의 고민은 거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런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해야 하지 않을까?’” 정보사회학과에서는 사회 현상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데이터를 해석하고, 신문방송학과에서는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분야를 다룬다. 이 두 분야를 융합하고 여기에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더해 배운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두 학과를 통합한 정보사회미디어학과가 2019년 새롭게 탄생한 것.
“사람들은 최근 시대를 초연결 사회, 초지능 사회라 부릅니다. 초연결은 센서와 컴퓨터, 휴대전화, 로봇 등 서로 다른 종류의 기기들이 통신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 상태를 말하고 초지능은 모든 사물에 인공지능이 장착된 상태를 뜻합니다. 최근 이슈들을 봐도 알 수 있죠.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 5G로 대변되는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의 등장 등이 그렇습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사회현상도 변화할 수밖에 없고 신문과 방송의 역할도 기존 범위를 넘어서기 마련입니다. 정보사회학과 신문방송학 모두 사회 변화에 민감한 학문이죠.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를 분석하고 미디어와 소통(커뮤니케이션)을 다루는 학과에서 이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때문에 정보사회미디어학과에서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세상에 접속하여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정보, 기술, 사회문화에 대한 학습과 연구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2019년 입학한 신입생들부터 새로운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을 받는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정보사회학과 미시적인 관점의 신문방송학은 물론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더불어 학과의 전 학년 학생들은 새롭게 마련된 MCN(Media Channel Network) 스튜디오에서 강의를 듣고 다양한 실습과제를 진행한다. MCN 안에는 강의실 성격의 오픈 스튜디오는
물론 1인 방송 진행이 가능하도록 장비를 구축한 스튜디오 부스가 네 개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학교 과제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유튜브에 올려 평가받게 된다. 1인 방송을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고 공개하면서 학생들은 수업 내용을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자신들의 생각이 일반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도 체험할 수 있다. 학교와 사회가 연결된 ‘열린 교육’의 실현인 셈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현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최근 기업들은 마케팅을 할 때에 소비자 취향과 패턴을 분석하려 애씁니다. 실제 쇼핑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면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보여주기도 하죠.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익숙하지만, 데이터를 추출하고 가공하고 관리하고 분석하는 일은 익숙치 않아요. 기업인과 개발자의 역할을 모두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다면 많은 기업에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학과는 기획만이 아니라 개발과 마케팅, 제작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기르고 싶다면

정보사회미디어학과 우형진 학과장
세상이 변하고 교육의 방향이 달라지면 취업의 지향점 또한 변할 수밖에 없다. 데이터 사이언스에 방점이 찍힌 만큼 유망 취업 기업 또한 그와 관련된 기업들이 대상이다.
“최근 구글, 넷플릭스, 다음카카오 등의 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데이터 사이언스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기업들입니다. 그만큼 그런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원하고요. 가면 갈수록 데이터 사이언스를 다루는 기업의 중요성이 높아질 거예요. 예를 들어 자율주행자동차 하면 다들 자동차 기업만 떠올리지만 핵심 주체는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입니다. 그들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에 맞게 생산하고 설계하는 거죠. 자동차 기업은 그에 맞게 제작을 하는 거고요. 데이터를 장악하는 사람이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있습니다. ERICA 정보사회미디어학과에서 배운다면 여러분도 그 중심에 설 수 있어요.”
한때 권력은 왕이나 높은 지위의 사람들만 가질 수 있었지만, 스마트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대중이 스마트 미디어를 손쉽게 활용하면서 이제 권력은 모두에게로 향해 있다. 최신 기기와 기술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누구든 권력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대중이 권력을 나눠가지며 세상을 이끌어간다. 정보사회미디어학과의 지향점 또한 거기에 있지 않을까. 당신은 이곳에서 지금 이 순간을 읽어내며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기를 수 있다. 정보사회미디어학과의 방점은 ‘당신의 미래’에 찍혀 있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