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 넘으면 다 어른일까. 주변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학교생활은 물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적잖은 성장통을 겪는 친구들이 적지 않으니 말이다. 학업, 스펙, 인간관계 등에서 생기는 고민과 상처는 누가 위로해줄 수 있나. 우리는 종종 핑계를 댄다. 바빠서 상담받을 여유가 없어요. 그럴 때면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자. ERICA 학생회관 2층에 자리한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는 문을 활짝 열어놓고 마음이 지치고 아픈 이들을 기다린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마음이 지치고 아플 때면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를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

마음이 아프고 지칠 때 찾아가는 곳

학술정보관과 학생복지관 사이, 학생들의 접근성이 높은 학생회관 2층에 자리잡은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이하 센터)를 찾았다. 센터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따뜻함과 포근함이 느껴졌다.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가 아니어서 마치 편안한 카페에 놀러온 기분이랄까. 문을 열면 사람들을 맞는 안내 데스크가 있고, 그 옆에는 상담 신청하러 온 학생들을 위한 대기실이 있다. 센터에는 총 6개의 상담실과 심리검사실, 집단상담실이 있다. 상담 절차는 어떻게 되고, 학생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을까. 센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상담 전문가 김경욱 수석연구원의 상담실을 찾았다. 김경욱 수석연구원은 센터를 ‘마음이 아프고 지칠 때 찾아가는 곳’이라 설명했다.
“20대에는 이런저런 고민이 많기 마련입니다. 혼자 해결하거나 친구들과 나누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죠. 센터는 막막한 느낌이 드는 학생들을 위한 쉼터 같은 공간입니다.”
상담 신청은 직접 센터를 내방해 진행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고 ‘한양인 포털’ 웹사이트를 방문해 온라인으로 신청해도 되며 이메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접수 면접을 통해 어떤 어려움 때문에 왔고 무엇을 원하는지 탐색을 진행합니다. 이후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센터의 상담 전문가들과 상담을 진행하게 되죠. 상담은 상당한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이에요. 사람의 마음을 다루니까요. 우리 센터에는 9명의 상담 전문가 분들이 계신데 모두 상담 관련 석박사 학위와 상담심리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계세요.”

김경욱 수석연구원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통한 공감과 위로

사람들이 각기 다른 만큼 고민과 아픔의 이유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대인관계, 진로, 성격, 정서적 어려움, 우울과 불안 등. 상담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고민과 어려움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함께 탐색하며 이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눈다. 상담 종류는 크게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으로 나뉜다. 개인 상담은 상담 전문가와 학생이 일대일로 만나 자신의 고민을 깊이 있게 나누며 문제 해결과 개인적인 성장을 꾀하게 된다. 반면, 집단 상담은 비슷한 고민을 지닌 6~8명 학생들이 모여 함께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위로와 지지를 받고, 자기 이해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집단상담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내 고민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알게 돼요. 그러면서 마음의 문이 열리고 주변의 세계를 좀 더 넓게 보게 되지요.”
대개 상담이라 하면 상담실 내에서의 상담만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센터에서는 영화를 보며 그 안에 숨은 심리학적 요소들을 이야기 나누는 ‘시네마 톡톡’, 힐링 체험 프로그램 ‘한, 숨 쉬어가기’, 의사소통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는 ‘솔리언 또래 상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학생들 참여를 기다린다.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공지를 확인한 후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한양행복드림상담센터의 상담 전문가들
센터를 이용해보지 않은 학생들이라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궁금할지도 모르겠다. 취재 당일만 해도 많은 학생이 오가며 상담을 신청하고 상담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2018년 작년만 4,000여 시간 이상의 상담이 진행됐고 2019년 현재도 매주 150여 명의 학생들이 센터를 방문한다고 하니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뜨거운 셈이다. 그럼에도 주저하는 학생이 있다면, 김경욱 수석연구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때로는 용기가 필요해요. 도움을 요청할 용기 말이죠. 도움을 바란다고 나약하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게 아니잖아요. 센터는 여러분에게 ‘당신은 있는 그대로 충분히 아름답다’고 토닥여주는 곳입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넓은 시야로 세상과 만날 수 있어요. 센터 문은 언제나 그렇듯 활짝 열려 있습니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