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파나소닉 대학생 홍보대사 PR챌린지 시상식이 지난 6월에 열렸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안을 작성하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이 체험형 공모전은 지난 3월부터 석 달 동안 진행되었다. 제품 리뷰와 교내 홍보, 홍보 영상 및 인쇄물 제작 등을 통해 수상 팀을 선발했는데 광고홍보학과 16학번이 뭉친 ‘한양상회’ 팀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인터뷰에는 군 복무 중인 정수 학생을 제외한 팀원(김윤정・유은별・임민정 학생)이 함께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민정・유은별・김윤정 학생에게 이번 경연대회는 자신들의 가능성을 확인함은 물론 진한 우정을 쌓은 좋은 계기였다.

ERICA에 불시착한 보부상들의 고군분투 제품 홍보기

제10회 파나소닉 대학생 홍보대사 PR챌린지(이하 PR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한양상회 팀의 홍보 콘셉트는 조선시대 보부상이다. 파나소닉의 전자제품과 보부상을 연결시킨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9회까지 수상한 팀들의 기획을 분석했는데 결론은 ‘스토리텔링’이었어요. 우리의 생각을 이야기라는 틀에 담았을 때 가장 효과도 좋고 수상 가능성도 높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식상하지 않고 새로우면서도 잘 어울리는 이야기가 필요했어요. 고민과 회의 끝에 내린 결론이 보부상이에요. 대학생 입장에서 보부상은 책이나 TV로만 보던 존재인지라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이 있죠.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파나소닉에 대한 느낌과도 일치했어요. 익숙한 브랜드이지만 그렇다고 삼성이나 소니, 애플보다 친근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거든요. 보부상이 되어 파나소닉 제품을 홍보한다면 또래 대학생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김윤정)
그들이 기획한 이야기는 이렇다. ‘꿈의 땅’ 한양에서 물품을 팔아 한몫 단단히 잡으려던 보부상들은 배를 타고 가다 폭풍우에 휩쓸려 2018년 꽃피는 봄날, 한양대학교 ERICA에 불시착한다. 봇짐에 있던 물건들은 모두 듣도 보도 못한 것들로 바뀌어 있는데, Panasonic(파나소닉)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더라는 것. 보부상들이 이 물건들을 팔아 경비를 마련해 한양으로 가자는 것이 그들 기획안의 기본이 되는 스토리텔링이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한양상회 팀은 본선 기간 동안 진행된 제품 리뷰와 교내 홍보, 그 밖의 홍보물 제작에 모두 보부상 콘셉트를 일관되게 적용했다. 보부상들이 낯선 물건을 처음 사용해보고(제품 리뷰),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유쾌하고도 신선한 방식이었다.

조선시대 보부상을 콘셉트로 내세운 한양상회 팀은 기발하고 유쾌한 홍보 영상 및 교내 홍보 이벤트를 통해 학교는 물론 대회 관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못 잊을 소중한 경험

PR챌린지는 한양상회 팀이 접했던 기존 경연대회와는 달리 본선 기간이 길었다. 게다가 다양한 본선 경연 활동이 곧 브랜드 홍보 활동이 되는 이색적인 대회이기도 했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학교를 다니며 경연까지 치러야 했으니 혹여나 힘들지는 않았을까.
“이런 방식의 대회는 처음이라 신선하고 좋은 자극이 됐어요. 학교 민주광장에 한양상회 장터를 만들어 홍보 활동을 한 게 특히 재미있었죠. 보부상 복장까지 갖춰 입고 말투도 조선시대 말투를 유지했어요. 홍보 영상과 인쇄 제작물을 만들 때도 콘셉트를 일관되게 유지했고요.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꼈는지 본선 기간 내내 학생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임민정)
그들 스스로 이 콘셉트를 재미있다고 생각한 만큼 열성적으로 달려들었다. 자신감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거기에 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광고홍보학과 교수님들과 제5의 팀원이라 불릴 정도로 적극적으로 우릴 도와준 학과 동기들이 정말 고마워요. 그 밖에 15학번 하지원 선배를 비롯한 선후배 등 이름을 다 언급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도 자신감이지만, 우리가 ‘인복’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번 경연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못 잊을 것 같습니다.(웃음)”(유은별)

기회의 땅 ‘한양’에서 꿈꾸다

PR 챌린지 활동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양상회 팀은 이제 다른 입상 팀과 함께 1년 동안 파나소닉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단순한 홍보 활동이 아니라, 그들이 직접 작성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PR챌린지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가 가능성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게 정말 중요한 수확입니다. 우리가 믿는 그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삶의 의미도, 꿈도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겠죠.”(김윤정)
보부상들에게 한양은 기회의 땅인 동시에 모든 가능성이 열린 곳이었다. 한양상회 팀에게도 한양 역시 그런 곳 아닐까. 그곳에는 꿈을 펼칠 수 있는 넓고 포근한 대지가 있고 뜻을 함께하는 친구가 있으며, 깊은 동시에 재미까지 갖춘 학문의 가치가 살아 숨 쉬고 있으니까.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