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은 우아하고 품격 있는 건축 양식으로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단순한 주거 개념을 넘어서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적인 설계가 재조명받으며, 이를 계승하려는 현대 건축도 늘고 있다. 김우연 씨는 한옥처럼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 클래식 쥬얼리를 만들고픈 우티크의 대표다.

우아한 여유를 추구하는 쥬얼리 브랜드

우티크(Wootique, 자신의 이름을 딴 기업명으로 ‘우연의 부티크’라는 뜻)는 교내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쥬얼리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15년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2018년 2월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며 고객과 만나고 있는 우티크 김우연 대표는 본래 빈티지 제품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다.
“오래된 제품들이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고 현대인들에게 매력을 뿜어낸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창업 초기엔 영감을 얻기 위해 유럽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곳의 플리마켓에서는 오래된 물건들이 오히려 더 비싸고 값어치 있게 인식되더군요. 현지인이나 관광객의 반응도 좋았고요. 저도 유럽에서 만난 빈티지 제품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상품과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시행착오 끝에 우티크를 열었습니다.”
김 대표가 특별히 반지와 목걸이, 귀걸이 등 쥬얼리 제품에 끌렸던 건 그것이 관상용으로 제한되지 않고, 사람이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예술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우아하고도 실용적인 예술품을 가까이한다면, 사람들의 삶 또한 한결 우아해질 것이라 믿었다.
“우아하게 살자는 게 거창한 뜻으로 말하는 건 아니에요. 커튼이나 침대보로도 공간이 달라 보일 수 있잖아요? 이처럼 쥬얼리 하나로 사람들의 일상에 ‘즐거운 파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우티크를 통해 단순한 쥬얼리 이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싶었던 김 대표는 쥬얼리를 소개할 때 항상 이야기를 입힌다. 그리하여 우티크의 고객들은 제품을 택할 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구매하는 셈이 된다.
“주기적으로 스토리텔링을 새로 짜고 그에 맞게 컬렉션을 구성해 고객들에게 소개합니다. 때마다 컬렉션을 다시 구성한다는 게 무척 힘들긴 하지만, 우리의 차별화된 감성과 시선을 고객들이 알아보고 칭찬해주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ERICA에서 기본을 배우고,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이고

사업 초창기에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던 김우연 대표는 차츰 완성도 높은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그러다 2017년 한 플리마켓에서 만난 차경은 디자이너와의 인연을 계기로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출시하게 되었다.
“차경은 디자이너의 작업 덕분에 우티크의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고, 이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요. 저는 전체적인 브랜딩과 마케팅, 운영 및 관리 등을 맡고요. 호흡이 워낙 잘 맞아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8월 학교를 졸업한 김 대표에게 ERICA는 창업의 기반을 닦아준 곳이다. ‘라이온스타’라는 창업 관련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하며 창업을 배웠고, 스타트업 동아리로 성장하자 놀리지 팩토리에 사무실 공간도 제공받았으며,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으로 교내 플리마켓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컴퓨터공학과 대학원 조교에게 HTML, CSS 등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기 위한 기본 지식을 교육받기도 했는데, 이는 한양 기업에 소속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학연산클러스터지원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덕분에 그녀는 올 2월 직접 제작한 홈페이지(wootique.kr)를 열 수 있었다고.
우티크는 최근 학교를 넘어 부산 핸드메이드 페어 및 서울 핸디아티코리아 행사에 참여하고, 부천과 서울의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개장하는 등 오프라인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갈수록 바빠지고 있지만 그런 와중에도 김 대표는 우아함을 잃지 않고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전시회에도 가고는 하는데, 이런 여유로운 경험들은 실제 작품 기획 및 디자인에 많은 영감을 준다고 한다. 본래 디자인 전공자는 아니지만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덕분에 보는 눈이 조금은 넓어진 것 같다고. 자신의 작업을 일보다는 ‘놀이’라고 생각한다는 김 대표의 목표는 분명했다. 우티크의 슬로건(Enjoy elegance)처럼 우아한 삶의 방식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것.
“한옥은 오랜 시간 변함없이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주변 자연과도 허물없이 잘 어울리죠. 이처럼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잃지 않음은 물론, 우리 삶에 잘 어우러지는 쥬얼리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또 나아가서는 우티크의 쥬얼리가 사람들 삶에 여유를 준다면 좋겠어요. 때때로 주변을 돌아보며 우아하게 걸어보세요. 바쁘게 뛸 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거예요. 그 순간 우리는 숨어있던 자신의 우아함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티크가 선보이는 제품들과 그 속에 담긴 스토리텔링은 우리 각자의 우아함과 여유를 찾아가는 여정과도 같습니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