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군수군 대화 나누는 소리가 무더운 여름 날씨를 시원하게 환기시킨다. 사랑한대 13기로 활동하는 이윤선 학생과 그의 친동생 이동재 학생이 ERICA 교정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진지하다가도 뭐가 재미있는지 시끌벅적하게 웃는다. 문화인류학도 누나와 컴퓨터를 전공하고 싶다는 동생 사이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

힘들 때면 상상을 해봐

이동재: 누나는 어떻게 ERICA를 알고 입학하게 됐어?

이윤선: 나는 중학생 때부터 많은 사람과 세계 여러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 그래서 고등학생 때 꿈과 관련한 학과를 찾다가 문화인류학과를 발견하게 됐지. 문화인류학과는 전국에 일곱 개 학교에만 있는 학과인데, 그중 ERICA가 제일 전통 있고 괜찮은 것 같았지. 너는 우리 학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동재: 저번에 누나가 ERICA 안내해줬잖아. 그때 놀리지 스튜디오(Knowledge Studio)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3D 모형들이랑 그 외에 여러 장비를 보면서 ‘이게 대학교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나야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했으니까. 그런데 누나는 정시전형으로 입학했잖아? 수능 공부가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특히 국어는 어떻게 공부했어? 나는 국어 공부가 항상 걱정이야.

윤선: 내 경우에는 비문학 부분이 어려워서 신경을 많이 썼어. 큰 맥락에서 지문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의도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지. 문제를 풀 때마다 지문에서 핵심이 되는 단어나 단서들을 찾아내 표시해두면 도움이 되더라고. 그리고 문제는 풀 때보다 푼 이후가 더 중요해. 채점할 때 무엇을 잘못 이해해 틀렸는지, 어느 부분에서 헷갈렸는지 이해해야 하니까. 이런 식으로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으니 너도 끝까지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너는 어떤 전형을 생각하고 있니?

동재: 나도 누나처럼 정시전형을 준비하고 있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때니까 잠도 줄여가면서 밤낮 가리지 않고 공부하고 있지. 누나는 입시 준비하면서 뭐가 제일 힘들었어? 나는 주변의 기대나 압박이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어.

윤선: 나도 당연히 부담이 컸지. 누나는 게다가 첫째니까 부모님이나 주변 가족들이 기대를 많이 하셨거든. 힘들 때면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정말 많이 했어. 그리고 가끔 공부하기 싫고 그럴 때 있잖아? 누나는 그럴 때마다 대학 교정을 걷는 상상을 했어. 그러면 대학이 너무 가고 싶어져서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 동재도 공부하기 싫거나 주변에서 자꾸 싫은 소리를 할 때마다 대학생이 된 너를 상상해보면 도움이 될 거야.

학생들이 곧 수업의 주인공이 되는 ERICA

동재: 누나가 다니는 문화인류학과는 어떤 학과야?

윤선: 문화인류학과는 사람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과야. 문화인류학과의 수업은 크게 고고학 수업과 인류학 수업으로 나눌 수 있어. 고고학은 과거의 유물이나 유적을 통해서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연구하는 학문이지. 인류학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연구를 하는 학문인데 ‘문화상대주의’라는 말을 동재도 들어봤겠지만, 우리 문화와 다른 문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어. 너는 어떤 전공을 고민 중이야?

동재: 나는 컴퓨터 관련 학과로 가서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을 직접 개발해보고 싶기도 하고, 아니면 ERICA에 로봇공학과 있지? 레인보우학과라 4년 반액 장학금을 준다던데, 거기도 재밌을 것 같아! 참, ERICA에는 IC-PBL 수업이 있다고 하던데 학생 주도 수업이라고 들었어.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게 뭔지 설명해줘.

윤선: ERICA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IC-PBL 수업인데 이게 무엇인지는 동재가 자연계열 학생이니까 ‘일반 화학실험’ 수업을 예로 설명해줄게. 보통 화학실험은 선생님께서 재료와 실험 방법을 다 알려주면, 학생들이 그 실험을 재현하는 거잖아? 하지만 우리 학교 IC-PBL 수업은 달라. 흥미로운 문제 상황을 받은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직접 실험 방법을 모색해보는 거야. 무슨 결과가 나오든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다 보면 한결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지. 교수님들은 전체 수업의 시나리오를 짜고, 뒤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필요할 때는 도움을 주셔.

동재: 재미있겠다. 기대되는 수업이야. 난 대학 생활이 정말 궁금한데, 누나가 ERICA를 다니면서 가장 좋은 건 뭐야?

윤선: 사랑한대, 동아리 활동, 그리고 대학 축제야. 사랑한대의 13기로서 동재와 비슷한 또래의 고등학생들에게 학교를 홍보하고, 입시 상담을 해주는 일에 많은 보람을 느끼거든. 그리고 댄스동아리(DOH)에 가입해서 축제 무대에 섰던 일도 좋았어. 그리고 대학 축제 때 푸드 트럭에서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을 봤던 것도 최고였지.

 

더 많은 경험을 하고픈 누나,
화이트해커를 꿈꾸는 동생

윤선: 동재는 대학 입학하면 가장 먼저 뭘 해보고 싶어?

동재: 중학교 때 선생님들이 대학 시절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중 MT 갔던 이야기가 제일 재밌었어. 그래서 MT에 꼭 가보고 싶어. 그 밖에는 내가 농구하는 걸 정말 좋아하니까 농구 동아리에 가입해서 마음껏 원 없이 농구를 해보고 싶어. 누난 대학교에서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활동 없어?

윤선: 난 더 넓은 세계를 보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어 능력을 키우고 싶어. 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건 외국인 학생의 고향집에 방문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거야. 얼마 전 누나 친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에 다녀왔는데, 정말 재밌고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추천해줬거든. 나도 기회가 되면 경험해보고 싶어.

동재: 나 같은 고3 학생들에게 ERICA를 홍보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어?

윤선: 한마디로 ‘학생을 위한 학교’야. 동재가 컴퓨터를 좋아하니까 이 이야기에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우리 학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2018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됐어. 덕분에 2019학년도부터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지원자들을 위한 학생부종합 Ⅱ 전형이 새로 생겼는데, 이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은 첫 학기에 전액 장학금을 받지. 이 밖에도 많은 장학제도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또한 많은 기업체와 연구소가 들어서 있는 학연산 클러스터는 물론 학생들의 창업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정말 잘 갖춰져 있어서 학생들이 꿈을 이루기에 아주 적합한 학교라고 말해주고 싶어. ‘우리의 상상과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학교’라고나 할까? 어때, 멋지지? 동재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동재: 나는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쪽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 흔히 ‘화이트해커’라고 하지? 화이트해커가 되어서 사람들이 해킹 걱정 없이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게 내 꿈이야. 누나 말처럼 내 미래를 상상하며 열심히 공부해볼게. 누나 말을 듣고 보니 ERICA는 우리 같은 학생들의 꿈을 묵묵히 들어주고 응원하는 키다리 아저씨 같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