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하는 사람들은 풍부하면서도 정확한 리듬감을 갖춰야 하고, 유연하게 벼린 몸으로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몸이 무용에 익숙해지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어서 오랜 시간의 경험이 필요하다. 무용수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무용예술학과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사진 왼쪽부터) 김혜림, 주영상, 김현아, 김민아 학생

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무용예술학과는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을 그리고 싶은 이들이 모인 곳이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중 하나의 전공을 선택해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에는 다양한 기초 지식과 교양 학습을 통해 춤의 기본을 배운다. 2학년이 되면 무용은 물론 안무 창작과 공연기획, 홍보 등 무용의 전반적인 콘텐츠를 학습하고, 3~4학년부터는 실기를 중심으로 자신의 무용을 완성해나간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무용예술학과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네 명의 학생과 만났다.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민아 학생(공연예술학과 석사과정 18)은 ERICA 무용예술학과의 가장 큰 특징으로 우선 4년 동안 다양한 공연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매년 11월에는 학과 정기공연이 있고, 학교 내・외부 초청 공연 등은 수시로 열려요. 거기에 작품 오디션 준비도 해야 하니 ERICA 무용예술학과에 입학하면 무대는 원 없이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김현아(현대무용 전공 17) 학생은 특히 대외활동 참여가 무용예술학과 학생들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공연을 두루 경험해봐야 훌륭한 무용수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중요한 건 무대 경험만이 아니다. 김현아 학생은 “공연기획과 연출, 홍보 등을 두루 배우게 되는데 이를 통해 무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졸업 후 진로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및 촬영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유연한 몸과 탁월한 표현력을 지닌 무용수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몸만이 아니라 머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탁월한 상상력이 없다면, 그 어떤 몸의 움직임도 진부해지기 마련이니까. 머릿속 상상력과 몸의 움직임을 결합한 것이 무용의 세계인 셈이다.

ERICA 무용예술학과 학생들은 지난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 평창 패럴림픽 개막식 공연을 준비하며, 다른 무용 전공 학생들과 깊은 우정을 쌓았다.

소중한 경험이 된 패럴림픽 개막식 공연

그들이 경험한 가장 큰 외부 공연은 최근 3월에 열린 평창 패럴림픽 개막식 공연이다. 이에 대해 김민아 학생은 “이해준 교수님이 올해 평창 패럴림픽 개막식 총 예술감독을 맡으셨다”면서 “교수님의 권유로 학부 및 대학원생 50명이 개막식 공연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렸다”고 말했다. 이번 개막식 공연은 ERICA뿐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 장애인 무용단 등 총 280명이 어우러진 합동 공연이었다. 한 달 반의 연습 기간과 개막식 공연은 그들에게 새롭고도 낯선 경험이 되진 않았을까.

“2014 인천아시안게임 특별공연에서는 우리 학교 학생들만 참여했다고 하던데, 이번 대회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공연이라 재미있었어요. 특히 장애인 무용수로 구성된 ‘빗소리 친구들 무용단’의 움직임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패럴림픽 취지에 잘 맞는 훌륭한 분들이었죠.”(김혜림, 현대무용 전공 17)

“280명 무용수 모두 인이어를 끼고 공연했어요. 귀로 감독님이나 그 밖의 스태프 분들 목소리가 들리는 게 무척 신기했어요.”(주영상, 현대무용 전공 16)

Just do it!

어릴 때부터 현대무용의 자유로운 움직임에 매료되었던 김현아・김혜림 학생과 스트리트댄스를 하다 현대무용으로 방향을 바꾼 주영상 학생, 그리고 재즈댄스를 거쳐 현대무용을 전공해 세계적인 명성의 국제대회 ‘2016 IDO 월드 발레, 모던 앤드 재즈 챔피언십’에서 1등까지 거머쥔 김민아 학생. 그들에게 ERICA 무용예술학과는 가족 같은 존재이자 그들 인생의 아름다운 꽃이다. 그들은 무용예술학과에서 피운 각자의 꽃이 미래를 더 환하게 비추길 기대하고 있다.

그들처럼 ERICA 무용예술학과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김민아 학생은 “대학이 아닌 무용을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현아 학생은 “평소 몸을 잘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실기시험 당일에 백 퍼센트 실력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영상 학생은 “Just do it!”을 외쳤다.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일단 해봐야 해요. 미래는 정해진 게 아니잖아요. 열심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무용예술학과 학생들이 자유로운 상상력과 몸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예술은 지금 가장 햇살이 뜨거운 정오를 관통하고 있다. ERICA 무용예술학과에서 당신의 ‘화양연화’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