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성적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내역이 중요한 학생부종합전형! 2019학년도 ERICA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한수진 입학사정관과 함께 효과적으로 대비하여 현명한 학생이 되는 방법을 살펴보자.

1. 2019학년도 ERICA 수시에서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인원 선발을 위한 학생부종합전형Ⅱ가 신설된다고 합니다. Ⅰ과 구분한 이유가 있나요?

한수진: 학생부종합전형Ⅰ과 학생부종합전형Ⅱ 모두 학교생활기록부를 주요 평가요소로 하지만, 평가방법 단계에서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Ⅱ의 경우 1단계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Ⅰ과 동일하게 100% 정성평가가 이루어지지만, 2단계에서 면접이 30% 반영됩니다. 학생부종합전형Ⅱ에서만 면접을 실시하는 것은 소프트웨어융합학부에서 해당 분야의 자질과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보다 꼼꼼하게 선발하기 위함입니다.

2. 학년별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한: 우선 1학년 때는 적성과 진로를 찾아야 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탐색, 전공체험 등을 통해 미래에 하고 싶은 분야를 알아보세요.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정한 후에는 관련 분야 대회나 동아리, 봉사활동, 수업과 연계된 활동 등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하면 됩니다. 2학년에는 1학년 때의 활동을 기본으로 하되 심화된 활동을 하거나, 다른 분야와 연계·융합한 활동을 하면 좋습니다. 물론 중도에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에는 변경 분야에서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과거 준비했던 분야를 새로운 분야의 디딤돌로 삼아 다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것 또한 역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3학년 때는 마라토너와 같은 자세가 필요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에 해당하며 9월 중에 지원하기 때문에 3학년의 모든 내용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제외한 모든 영역이 3학년 1학기까지만 평가 대상이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2학년 영역까지만 평가 대상입니다. 게다가 3학년에 접어들면 수능 공부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에는 지금까지 해온 활동들을 적게나마 유지하되 마라토너처럼 끝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면 됩니다.

3. 학생부종합전형Ⅱ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팁이 있다면?

한: 학교생활기록부와 달리, 자기소개서는 지원자가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은 다시 쓸 필요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원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가 훨씬 중요합니다. 실적이나 활동의 단순 나열보다는 1개의 활동을 언급하더라도 지원자가 그 활동을 왜 시작했고, 과정은 어떠했으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탈자가 있을 경우에는 지원자가 꼼꼼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그리고 표절, 대리 작성, 허위사실 기재 등의 경우 검증 후 불합격 처리되니 주의 바랍니다. 또 중요한 것은 우선 지원 학과를 정하고,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역량과 관련하여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자신의 성장에 기여한 중요한 경험들을 떠올려보세요. 그중 한 경험을 골랐다면, 자신을 모르는 사람에게 그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겁니다. 자기소개서를 다 썼다면 자신이 입학사정관이 됐다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읽어보세요. 친구나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자기소개서 문항에 대해 충실히 기술했나요? 추상적이고 막연한가요? 사실만 나열되어 있나요? 어떤 역량이 보이나요?

한수진 입학사정관

4. 학생부종합전형Ⅱ에서 면접에 대비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세요.

한: 면접관 입장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읽고 예상 질문을 만들어보세요. 답변도 생각해보되 무작정 암기하지 말고 키워드 중심으로 기억하는 편이 좋습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유창하게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듬거려도 솔직하게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면접에서 긴장하거나 당황하는 일을 줄이려면 연습이 필요합니다. 부끄럽더라도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부탁해 모의 면접을 진행해보세요. 면접을 보러 갈 때는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차분하게 마음을 정돈하세요. 어떤 상황에서도 솔직하고 당당하게! 본인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세요. 면접관들은 사전에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확인합니다. 때문에 서류상에서 궁금했던 점이나 추가로 확인하고 싶은 부분을 학생들에게 질문할 수 있어요. 제시문과 정답이 있는 어려운 면접은 아니지만 지원 전공 관련 활동들에 대해 질문할 수 있으니 자기소개서는 무엇보다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합니다.

5. 마지막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학생부종합전형에 완벽한 정답은 없습니다. 개별 학생은 각기 다른 재능·소질·특성을 갖고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합니다. 3년간 고등학교 생활을 통해 자신의 역량, 성장과 잠재력을 보여준다면 대학은 이를 믿고 지원자를 선발할 것입니다. 물론 내가 선택한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공부해보니 적성에 안 맞을 수 있죠. 하지만 그것은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일 뿐입니다. 적성이 아닌 것을 하나 찾은 거죠. 지난 그 노력들 자체가 미래의 자신을 위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모두가 같은 것을 공부하고 같은 목표를 갖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각자 이에 걸맞은 노력을 경주하는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의 목표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이나 대입・취업이 아닌 ‘행복’이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평생 해도 질리지 않으리라 단언할 수 있는 일을 찾기를 바랍니다.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그만큼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