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열풍이다. 실물 없이 사이버에서 거래된다는 이 가상화폐는 대체 무엇일까. 불안한 시장이라고 하는데 과연 믿을 만할까. 가상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과의 Q&A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가상화폐에 대해 생각해보자.

성공 사례 A씨
“감당할 수 있는 액수로 즐기면서 투자한다면 OK”

Q: 가상화폐 열풍이 뜨겁다. 왜 이렇게 난리일까?

사람들에게는 쉽게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나만 해도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도 학비 벌 방법을 고민하다 가상화폐에 입문했으니 말이다.

Q: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나?

내가 입문했던 작년 11월 즈음, SNS 같은 온라인 공간에 ‘비트코인을 통한 수익 사례’ 게시글 여러 개가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런 글을 접하다 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처럼 성공 사례를 보고 시작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성공 사례를 보면 혹하기 마련이니까. 친구의 권유도 있었다. ‘50만 원만 투자하면 용돈을 벌 수 있다’며 권유하더라.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이 있었기에 부담 없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잃어도 큰 타격은 없는 돈이니까.

Q: 실제 본인이 투자한 사례를 듣고 싶다.

수익을 얻는 데에는 채굴과 투자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채굴은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암호화 코드를 전용 컴퓨터로 해석해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 대쉬, 라이트코인 등이 다 이런 식으로 발견되어 유통되고 있다. 내 경우에는 공개되어 있는 가상화폐에 투자를 택했다. 리플(발행될 수 있는 코인 양이 1,000억 개로 한정돼 있으며 채굴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가상화폐)이라는 가상화폐였는데, 당시 전망이 밝다는 정보가 있었다. 다른 코인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평도 있었고. 나는 1코인이 700원가량일 때 200코인을 사서 1코인당 4,000원에 되팔았다. 64만 원 정도 수익을 본 셈이다. 당시 리플의 가치가 급등하던 과정이라 가능했다. 중간에 떨어질 때는 고민도 했지만, 좀 더 기다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따랐다.

Q: 말한 대로 가상화폐 시장은 불안하다는 느낌이다. 등락이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의 불안감 때문이다. 초기에는 돈을 빼는 사람보다는 투자하는 이가 더 많았다. 수익이 나도 계속 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도 했고. 초기의 경우 그런 연유로 성공사례가 많았다면, 올해 초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이 가상화폐에 대해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불안 심리가 커졌던 것 같다. 외부 요인으로 인해 자신이 갖고 있는 가상화폐의 가치가 휴지조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돈을 빼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가상화폐 가치가 극심하게 떨어지기도 했다. 스마트폰에 ‘업비트’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 앱을 깔아 보라. 화폐의 가치가 실시간으로 계속 변한다. 그런 심한 변동은 곧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Q: 가상화폐 허용과 규제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쉽게 꺼질 것 같진 않은데… 앞으로 이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 한, 이 시장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여러 나라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더라.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너무 과하지 않게 적당한 돈으로 투자를 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손해 사례 B씨
“가상화폐는 이미 시대의 흐름, 손해 봤지만 다시 투자하고파”

Q: 가상화폐에 어떻게 투자를 하게 됐나?

경영학을 전공하기 때문에 주식이나 투자에 관심이 많다. 작년에 인터넷상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내릴 때부터 얼핏 관심은 있었다. 그러다 이더리움 클래식(2015년 출시될 당시에는 제한량 없는 통화정책으로 시작했으나 지난 2017년 12월에 210만 코인 한정으로 정책을 변경)이라는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접하면서 투자를 결심했다. 40만 원가량을 투자했는데 20만 원 남겼으니 정확히 반 토막 손실을 본 셈이다. 투자하고 나서 처음 가치가 하락할 때만 해도 다시 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락세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서 팔 수밖에 없었다.

Q: 투자를 하는 동안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나?

나는 안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생각을 쉽게 떨치기는 어렵더라. 투자를 하고 나선 공부하거나 수업을 들을 때에도 수시로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했다. 적은 액수더라도 ‘내 돈’이 걸려 있다 보니까 반복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는 했다. 처음이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 이미 경험을 해봤으니 다시 투자를 한다면 좀 더 안정적으로 임하려고 한다.

Q: 가상화폐 관련해 최근 규제와 완화 관련된 이슈가 뜨겁다. 여전히 투자자산으로써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손해를 보긴 했지만, 넓게 보면 투자자산으로써 가치는 충분하다. 광고 규제가 있고 정부가 규제를 한다고 해도 결국 그때뿐이다. 최근에는 다시 규제를 완화한다는 기사가 보도되고 있지 않나?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다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투자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시장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Q: 자제력을 잃고 큰돈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도 있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행동일까?

많은 수익을 거두려면 당연히 그만큼 많은 돈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목돈을 원한다면 투자자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리스크를 줄이길 원한다면, 그만큼 적게 투자하면 된다.

Q: 가상화폐의 가치는 앞으로 오를까, 떨어질까?

정부 규제가 심해지고 가상화폐를 막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시세가 떨어지고 있지만,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롤러코스터처럼 다시 오를 때가 올 것이다.

Q: 가상화폐 시장의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가상화폐 시장은 이미 시대의 흐름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한다. 거부할 수 없는 흐름 말이다. 모든 것이 가상화되고 있는 마당에, 가상화폐가 나오는 건 절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논란은 있지만, 머지않아 기존의 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