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은 어떻게 가는 거야?”

한양대학교 ERICA 약학대학은 미래의 약사를 양성하기 위하여 2010년 9월 설립했으며, 제약업계와 함께 융복합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진학할 수는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ERICA 약학대학 학생이 될 수 있을까?

 

약사가 되고 싶은 이들은 무얼 배우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병원 약사나 제약회사 연구원은? 취업 현황은 어떨지? 약학대학 진학은 약사가 되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다. 약학대학에 진학해 공부하며 약사 고시를 통해 면허증을 획득하면 되니까 말이다.

국내에는 현재 35개 약학대학이 있고, 이들은 모두 2+4학제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쉽게 말해 대학 2학년 이상을 수료한 뒤 약학대학에 편입하는 형태로만 진학할 수 있다는 것. 2+4학제는 ‘고등학교 졸업생의 입시과열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하에 2009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약학대학 학생이 될 수 있고, ERICA 약학대학은 어떤 곳일까. 약학대학 입시 업무를 담당하는 입학팀 정민선 대리와의 문답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RICA 약학대학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Q: 약학대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지원자격은 어떻게 되나요?

정민선 대리: 국내외 4년제 정규대학에서 2학년(4학기) 이상 수료(예정)자로 60학점 이상 취득(예정)한 학생이어야 합니다. 또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이하 PEET)에 응시해서 취득한 공식 성적이 있어야겠죠.

추가로 공인영어성적과 수학선수과목 3학점을 충족해야 합니다. 수학선수과목은 약학대학 입학을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을 말하는데 과목 선정은 각 학교마다 다릅니다. ‘수학’은 필수 과목이고, 학교에 따라 추가로 과목을 더 선정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경우 수학선수과목은 수학 한 과목입니다.

Q: 전형 일정이 궁금합니다.

정: 2018학년도 모집요강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우선 수학선수과목을 확인신청한 뒤에 원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합니다. 1단계 합격자 발표에 한해 2단계 기초학력평가와 인성면접을 실시하고 이후 합격자를 발표하게 됩니다. 신청 관련 양식은 ERICA 입학팀 홈페이지(goerica.hanyang.ac.kr)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Q: PEET 시험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PEET 합격 점수대와 공인영어성적은 어느 정도 받아야 하나요?

정: PEET 시험은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을 말합니다. 일반생물, 일반화학, 유기화학, 일반물리 등 총 네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죠. 응시자격은 한국약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고등교육법 제2조에 의거하여 대학 2학년 이상 과정을 수료한 자, 또는 2월 수료 예정인 자이거나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PEET 성적은 2017학년도 약학대학 합격자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표준점수) 평균 276.9점이고, 공인영어(TOEIC) 성적은 평균 855.7점이었습니다.

Q: 자연계열 외 다른 계열 학생도 지원할 수 있나요?

정: PEET 시험 응시와 약학대학 진학에 전공 제한은 없습니다. 인문, 사회, 상경, 예체능 어떤 계열 학생이라도 지원 가능합니다. 다만 PEET 시험과목이 기초과학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실제 약학대학에서 배우는 과목도 화학 및 생물을 기반에 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자연계열 학생이 유리할 수는 있습니다.

ERICA여야 하는 이유?

Q: ERICA 약학대학은 전국 35개 약학대학 중에서도 상당히 명성이 높습니다. ERICA 약학대학만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정: 우리 학교는 캠퍼스 내 국책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하여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학연산 클러스터를 조성하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특성화 연구를 추진하고,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 기업과 연계하여 산학협력 연구를 활성화하는 산업약사 및 연구약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 중심 환경에서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임상약학 실무와 제약 실무, 신약 개발의 이론과 실제를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Q: 약학대학과 밀접한 기관 및 시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정:부속기관으로는 약학기술연구소와 실험동물센터가 있고 기타시설로는 약초원이 있습니다. 약학기술연구소는 다양한 학문 영역을 융합하여 기초약학 연구와 신약 개발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실험동물센터는 약이나 화합물의 임상실험을 위한 공간으로 아무나 출입할 수 없습니다. 온도와 습도, 기류, 풍속 등 동물 사육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철저한 교육을 받은 후에 출입이 가능합니다. 약초원은 정규수업 과정인 ‘생약학’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약용식물자원의 교육 및 연구를 위한 시설입니다. 김철영 교수가 총 책임자로 있으며, 총 150여 종의 약용식물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Q: 안산 지역 업체 및 연구소와 연계해 진행하는 연구나 실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정: 대표적으로 약학대학 내에 입주한 제약회사 ㈜휴온스(이하 휴온스)와의 산학협력 사례가 있습니다. 국내 제약업체가 대학 캠퍼스 내에 입주한 첫 번째 사례이지요. 휴온스와 연계하여 연구 인력 및 기술 정보 교류, 장비 활용 등 약학대학 학생의 실습 및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우수 대학의 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학생은 현장 실습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례입니다. 이런 산학협력은 취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 실제 휴온스 중앙연구소 인력 중 아홉 명이 ERICA 출신이기도 합니다.

Q: 2010년 설립 이후 어떤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나요?

정: 이제 세 기수 졸업생을 배출한 신생 약학대학이지만, 이미 그 성과는 대내외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7 QS 세계대학평가 학문분야별 순위 중 약학 분야에서 113위에 올랐는데, 이는 국내 약학대학 중에서는 4위에 해당합니다. 또한 한국약학교육평가원에서 시행한 2017년 약학대학 평가인증에서는 전 분야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특히 교원논문발표 실적 및 특허 등록 실적 역시 기준점수를 모두 상회하였고, 교원 1인당 연평균 1억 5,000만 원의 연구비를 수주하는 등 많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재학생에게 직접 듣는 약학대학의 구석구석

ERICA 약학대학은 임상실무실습을 6학년 기간 동안 총 1,420시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실무실습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을까? 또한 그 밖에 궁금한 점을 모아 약학대학 3학년(15학번)에 재학 중인 김인재 학생을 만났다. 학생은 올해 3학년으로 입학해 아직 이론을 배우는 단계다. 연구실 출입이나 실습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약학대학 학생 입장에서 자신이 배우고 들어서 알고 있는 실무실습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그는 우선 임상실무실습(740시간)과 약무심화실습(680시간)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3~5학년까지는 이론 및 실습을 배우고, 6학년에 올라가면 1년 내내 현장실습을 진행합니다. 1학기에는 임상실무실습을 통해 병원, 약국, 제약회사 등 세 군데를 실습합니다. 병원의 경우 왕십리에 위치한 한양대학교병원에서 병원약사로 10주간 실습을 실시하고, 약국은 안산시 약사회와 MOU 협약을 맺은 약국에서 5주간 약국약사의 직능을 배웁니다. 제약회사의 경우 한미약품 팔탄공장에서 3주 동안 관리약사의 직능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2학기가 되면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 본인이 원하는 직종을 선택해 다시 실습을 나가는데, 이게 ‘약무심화실습’입니다.”

약학대학 교육목표를 보면 의대와 마찬가지로 ‘윤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인재 학생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니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면허증과 자격증의 차이를 아시나요? 자격증은 그냥 시험만 통과하면 되지만, 면허증은 윤리의식이 필요한 직종에만 주어진다고 합니다. 보통 6학년 마지막 무렵에 약사고시를 치른다고 하는데요, 직무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약사 면허증을 발급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ERICA 약학대학의 취업현황에 물었다. 그의 선배들은 졸업 후 어떤 곳에서 활동하고 있을까?

“대학원 진학이 29%, 병원 24%, 약국 19.2%, 제약회사 12.8%순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약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선배님이 많은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뿐 아니라 ERICA 약학대학의 모든 학생은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할 수 있는 직업을 갈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금 더 나은’, 그리고 ‘노력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부분에 방점을 찍는 김인재 학생의 말에서 ERICA 약학대학의 밝은 미래가 느껴졌다.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