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가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그전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소셜미디어는 이제 우리 삶에 밀착해 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 감상 후 가진 좌담회를 통해
소셜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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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셜네트워크>는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중심으로 페이스북의 설립 과정을 그려낸다. 하버드대학에서 시작했던 작은 소셜 플랫폼은 확대돼, 이제 전 세계 사용자 20억 명을 돌파했다. 영화를 본 후 학생기자 4인과 (주)노잉커뮤니케이션즈 허지웅 대표가 소셜미디어의 일종인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이야기 나누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오윤경(전자공학부 14) 영화에서 그려진 페이스북 창업과정이 흥미로웠다. 이제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듯하다. 사람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생활을 기록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다소 인위적인 모습들도 있는 것 같다. 남들에게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으니 말이다.

윤힘찬(소프트웨어학부 12) 사용자들은 보통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실제 생활에서 가장 빛나는 모습만 보여준다. SNS 속 사람들은 오직 ‘행복’만 갖고 사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심윤희(정보사회학과 15) 소셜미디어는 사회참여의 양상을 바꿨다. 촛불집회 같은 시민 단위의 대규모 집회는 SNS 같은 소셜미디어가 없었다면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거대화될 수 있었던 데에는 SNS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서 만들어진 ‘집단지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김경태(엔터테인먼트디자인학과 14) 과거 미디어와는 달리, 이제는 각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며 개인을 홍보한다. 각자 취향이 다르다 보니 콘텐츠 내용도 다양해졌다.

심윤희 유행 콘텐츠를 따라하며 획일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와중에는 개성 넘치는 콘텐츠들도 만들어진다. 소셜미디어에는 두 가지 모두 공존하는 것 같다.

 

우린 소셜미디어의 지배를 받고 있다?

오윤경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광고가 너무 많아진 점은 아쉽다. 화제성을 얻고 싶어 하는 광고 및 콘텐츠들이 걸러지지 않은 채 우리에게 무차별로 노출되어 전달되고 있다.

허지웅 페이스북을 예로 들면, 기업 입장에서는 실효성과 유익함보다는 돈이 우선인 경우가 많아서 상업성 짙은 광고들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싸이월드’처럼 물갈이되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소셜 플랫폼이 등장해 페이스북을 대체할 수도 있다고 본다.

심윤희 내 생각은 다르다. <소셜 네트워크>를 보면 냅스터 창시자 숀이 마크 저커버그에게 “네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는 한 세대에 한 번밖에 안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페이스북 같은 혁명적인 플랫폼은 세대가 바뀌지 않는 이상 쉽게 바뀔 수 없다고 본다.

오윤경 사람들은 페이스북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시간을 많이 뺏기고, 중독성이 심하고, 광고도 많고 등등. 그러면서도 왜 놓지 못할까?

김경태 아무 생각 없이 자기 전에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을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다.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면 비슷한 영상으로 바로 연결이 되니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

심윤희 페이스북은 내가 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많은 정보를 준다. 그런 간편함이 좋다.

허지웅 순간순간 이슈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젯거리로 떠오르면, 오프라인에서도 중요한 대화 주제가 된다. 그런 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살펴보게 된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사용자 취향 분석도 중요한 요인이다. 알고리즘상 AI가 사람들의 상호관계를 분석하는 건데,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쇼핑몰을 보면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게시글을 상단에 올리거나 상품을 소개하는 식이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중심에 서서

오윤경 <소셜네트워크>에서 주인공 마크는 현실에서 인간관계가 제한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균형을 맞추는 게 쉽지만은 않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갭을 줄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윤힘찬 게시물을 올리면, 불특정 다수에게 퍼져나가니 온라인 활동이 조심스러워진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모두 마찬가지다.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듯하다.

심윤희 온라인에서는 관계를 맺고 끊는 게 무척 간편하다. 팔로우를 끊거나 차단하면 그만이니까. 이걸 ‘얇은 연결망’이라고 부른다. 옳다 그르다 여길 문제는 아니지만,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때는 자기 주관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자신을 잃지 않아야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조화로운 삶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