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행복을 잠시 미룬 채, 대학입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고등학생들은 YOLO라는 트렌드를 가장 따르기 어려운 연령층이다.

지금과 다르지 않았던 과거, 억압과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에 갇혀 살던 학생들에게 현재의 행복을 깨닫게 해준 선생님이 있었다.

28년 전 영화 ‘죽은시인의 사회’ 속 ‘키팅’ 선생이 강조한 카르페 디엠에 대해, 현시대의 YOLO를 외치는 사랑한대 12기 부원들(광고홍보학과 2년 임민정, 건설환경플랜트 공학과 3년 박동영, 문화콘텐츠학과 2년 최원희, 경제학부 2년 김상천)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나의 삶을 디자인하라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공부’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주위의 공부 압박으로 자신의 꿈을 찾거나 미래를 고민해 보는 것을 미루고 살고 있다. 그들에게 느껴지는 것은 열정이나 패기가 아닌,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무기력함과 공부로 인한 억압이다. 키팅 선생은 이러한 학생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다. 명문고 윌튼아카데미에 새롭게 부임한 키팅 선생은 첫날 수업부터 입시위주 수업만 받아왔던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을 알리며, 그들의 인생을 설계하라고 가르쳤다. 그 결과 학생들은 키팅 선생이 고등학교 시절 결성했던 ‘죽은 시인의 사회’ 동아리를 결성하는 등 각자 개인의 카르페 디엠을 실현한다.

영화 속 학생들의 카르페 디엠 실현 과정을 보며 김상천 대사는 자신의 반수 시절이 떠올랐다고 한다. 반수를 망설이던 때, 그는 어느 교수님의 ‘도전정신의 중요성’에 대한 조언을 듣고, 휴학이 아닌 자퇴를 결심하며 반수를 시작했다. 집안의 반대로 용돈도 끊겨 편의점 알바를 하는 등 힘겹게 공부를 이어 나갔지만, 반수 시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부모님의 반대를 이기고 이뤄낸 목표는 그에게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었고, 따라서 이후 그는 어떤 일이든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지금의 사랑한대 활동이 카르페 디엠이라고 말하는 김동영 대사. 입학 초기부터 아버지께서 강조한 행정고시 합격을 위해 교내 ‘기술고시반’과 하고 싶었던 학교 활동인 ‘사랑한대’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두 곳 모두 덜컥 합격해 버렸다고 한다.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한 후, 후회 없이 고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사랑한대 활동을 선택했다. 과거 하고 싶은 것보다는 부모님이 바라는 길을 택하던 그가 처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그는 영화 속 카르페 디엠이 개인들의 선택을 응원해주고, 자신감을 북돋게 해주는 말인 것 같다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카르페 디엠을 마음에 품고 용기를 내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카르페 디엠, 현실의 벽과 맞선다면

영화 속에서 카르페 디엠을 실현한 학생들이 모두 해피엔딩을 맞이한 것은 아니다. 닐은 연극을 반대하는 부모님에 못 이겨 자살했고, 찰리는 퇴학을 당했다. 영화 속에서도 현실의 벽, 부모님과의 갈등은 존재했던 것이다. 임민정 대사는 키팅 선생의 ‘카르페 디엠’이라는 가르침 자체가 극단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하라’ 라는 뜻이 아니라고 해석한다. 찰리가 교장에게 “웰튼에 여학생을 들이시라고 하는데요”라는 의사표현을 했을 때, 키팅 선생은 잘했다고 칭찬하지 않았다. 그가 가르친 카르페 디엠은 멋대로 사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현재 나의 삶을 독특하게 만들어라, 현재에 충실하라 라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은 부모님과의 진로 갈등을 겪는다. 그러나 최원희 학우는 학생과 부모는 결과적으로 동일하게 행복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행복을 누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어려운 길을 선택해 불행을 겪기 보단 안정적 진로를 설정하여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며 고통도 즐길 수 있고, 그 행복을 부모에게 전달 할 수 있다면, 부모는 늦게라도 그 꿈을 지지해 주실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임민정 대사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님을 설득하거나 하고 싶은 일에서 겪는 어려운 일을 극복해 가며, 개인들은 더 성장할 수 있다. “ ‘죽은 물고기 만이 흐르는 물을 따라 산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은 조금은 힘겨울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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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yu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