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키보드 천재소녀로 불리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최예근 학생. 이제 어엿한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최근 밴드를 결성해 앨범을 발표한 그녀는 언젠가는 뮤지컬 무대에도 오르고 싶다고 한다. 최예근 학생의 꿈은 수업을 통해 접한 음악적 자양분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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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목소리를 음악에 담아 전하고 싶다는 최예근 학생. 싱어송라이터로 밴드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뮤지컬 무대로, 그 음악적 욕심을 한껏 펼치고 싶다고 했다.

날개를 단 꿈

“재미있고 신선한 편곡입니다.”, “애드리브가 독창적이고 놀라웠습니다.”

2013년 SBS의 <K팝스타2>에 출연했을 당시 최예근 학생이 국내 3대 기획사의 심사위원들에게 들었던 심사평이다. 악보도 제대로 볼 줄 몰라 자신만의 기호로 애드리브 라인을 표기했던 최예근 학생. 하지만 그녀의 음악에는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통통 튀는 재기발랄함이 느껴졌다. 당시 열일곱 살이었던 그 소녀는 어떻게 자랐을까. 빨간 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한 최예근 학생은 여전히 발랄하면서도 뮤지션다운 분위기를 물씬 발산 하고 있어 반가웠다.

“노래하는 게 좋아 중학교 때 보컬학원에 다녔는 데, 거기서 만난 언니, 오빠들하고 재미 삼아 K팝 스타 오디션에 응모하게 됐어요. 그것이 계기가돼 본격적으로 뮤지션의 꿈을 키우게 됐죠.” 그때 까지만 해도 막연히 좋기만 했던 음악. 갑자기 마음먹고 음악 이론을 공부하면 자신의 음악 세계 가 얼마나 넓어질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랴부랴 예술고등학교에 편입하고 한양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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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에 음악적 깊이를 더하다

“여러 학교들을 꼼꼼히 비교한 후에 한양대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자작곡 시험인 개강고사와 1년 동안 진행되는 뮤지컬 프로젝트 등은 싱어송라이 터를 꿈꾸는 저에게 딱 맞는 커리큘럼이었고, 무엇보다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아 좋았어요.” 교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짚어 예를 드는 것을 보니 꼼꼼히 학교들을 비교한 후 선택했다는 말은 빈말이 아님에 틀림없다. 순간 최예근 학생의 눈이 빛났다. “근데 입학 후 수업을 들으니 기대한 것보다 더 재미있고 좋더라고요.”

특히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준 수업은 팝앙상블과 편곡법. 이 두 수업은 다른 학생들과의 합주로 이루어지는데, 합주라는 것이 이렇게 큰 환희를 주는 것인지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악기는다 다르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또래 친구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하나의 음악을 완성하는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2017erica_chWorld_023이렇게 음악을 공부하며 이제야 음악의 언어를 익히게 된 것 같다는 최예근 학생. 이제 머릿속의 영감들이 보다 풍부해진 음악적 언어로 창조될 시간이다. 최근 ‘최예근밴드’를 결성한 최예근 학생은 지난 2월 첫 앨범을 발표했다. 프라임스타 장학금 덕분에 학업과 병행해야 하는 앨범작업의 부담을 덜 수 있었는데, 학교 녹음실까지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좋아하는 학교까지 휴학하고 벌써 두 번째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넘쳐 나기 때문이다.

“학교는 너무 재미있어서 아껴 다니려고요. 제가 만들고 싶은 음악요? 세상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지 못하는 이들을 대변해 노래하고 싶어요.

 

누군가의 증폭 스피커가 되는 거죠.” 봄볕 속으로 잠시 산책을 나서야겠다는 최예근 학생. 그녀의 산책길에 어떤 노래가 흥얼거릴지 궁금하다.

Posted by hyuerica